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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1 10:11
자존으로 천하를 굽어보던 대흠무 4집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99  

경이 일전에 복랍이라고 읽어야 할것을 복렵이라고 하여 동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한자도 모르는것이 많거늘 어찌 하물며 발해글자이겠는가재상들에게 보이도록 하라.》

리림보양국충 두사람이 임금앞에서 보았으나 눈뜬 소경이였다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재상들의 꼴을  현종왕은 전문 외국글자를 번역하는 관리들을 불러 보게 하였고  조정에 가득한 문무관료들에게  보이게 하였다그러나 한사람도 아는 자가 없었다.

현종왕은 몹시 노하였다.

당당한 천조에 숱한 관료들이 있으면서 한장의 발해국서를 종시 한글자도 아는 자가 없단 말이냐편지속에 무슨 말이 있는지 모르고서야 어떻게 회답을 할수 있겠느냐작은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 3일내로 상주하지 못하면 조정관원들은 대소를 물론하고 모두 파직이다.》

조회가 파하자 여러 관원들은 답답한 마음을 안고 흩어졌다.

하지장은 관사에 가서 발해사신을 대접하면서 몇번이고 국서사건을 터놓으려다가 부끄러워 꺼내놓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늦게야 집으로 돌아갔다우울한 심정에 즐겁지 않았다그때 리태백이 마침 하지장의 집에 얹혀있었는데  모양을 보고 사연을 물었다.

지장은 국서사건을 이야기하고나서 《이제 임금이  기한이 박두하여 매우 급하고 절박한데 상주할길은 없소만약  글자를 알수 있는 자가 있으면 어떤 사람임을 막론하고 천거하여 임금의 노여움을 풀어주련만.》 하고 덧붙였다.

리태백은  말을 듣고 미소하면서 발해글자도 번역할수 없는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지장은 기뻐하며 임금께 아뢰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하지장의 상주를 받은 현종왕은 내시를 보내여 임금의 수레로 리태백을 데려오게 하였다리태백은 먼곳의 천한 선비가 배운것이 루추하고 귀한 사람들의 눈에 들게 하기에는 부족하니 감히 조서를 받들지 못하겠노라고 거절하였다.

내시는 그냥 돌아가 임금에게 상주하였다.

하지장은 현명한 그가 지난해 과거에 응시하여 떨어진것때문에 서민으로 입조하면 부끄러워 부름에 응하지 않았을것이라고 하면서 특별히 벼슬을 내려줄것을 희망하였다.

재상 양국충과 환관 고력사가 반대하였으나 여양왕진좌상 리적지 등이 《리태백은 기이한 재사니 신들은  알고있소이다페하께서는 속히 부르시여 의심하지 말기를 바라나이다.》 하고 한목소리로 청하였다.

현종왕은 리태백에게 5품의 관과 띠를 하사하고 조정에 들어올데 대한 어지를 전하였다하지장이 임금의 명령을 전하며 리태백을 달래였다.

리태백은 하지장과 나란히 말을 타고 대궐에 들어갔다.

리태백을  현종왕은 기뻐하며 국서를 보여주었다리태백은 국서를 두루 훑어보고 아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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