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백두산의 자국 지역에 대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는 가운데 온천 관광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1분기 백두산 일대 온천을 방문한 관광객은 총 3만 명을 넘어서 하루 평균 400~5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을 맞아 남쪽에는 포근한 봄기운이 맴돌면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지만 백두산에는 여전히 하얀 눈이 쌓여있다. 이 계절에는 백두산의 중초약 온천에 몸을 담그고 천연삼림 산소카페의 산뜻한 공기를 마시면서 약욕의 후끈한 열기와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체험을 부각시킨 장백산 온천 특색 관광은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백두산 겨울철 관광의 주요 내용인 온천절은 매년 12월 중순에 진행되는데 백두산관리위원회에서는 ‘온천양생’과 ‘임해설원’, ‘미식문화’ 등 3대 주제를 내세워 관광객들이 겨울철 백두산의 아름다운 풍치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가까이에서 다원적이고 고품격인 생태문화 온천양생과 휴가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에는 사계절 수온이 일정한 온천이 103곳에 이르고 매일 솟는 온천수의 총량이 6455t에 달해 ‘지열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백두산 온천수에는 천연 라돈과 불소,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두산이 있는 길림성은 온천을 적극 홍보하고 대규모 위락단지를 개발해 온천 관광을 백두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은 2007년부터 겨울 관광이 허용됐지만 길고 혹독한 추위와 폭설 탓에 관광객 대부분이 매년 4~10월에 집중돼 여름철 관광지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2012년에 완다그룹 등 중국의 대기업 컨소시엄이 백두산의 서파 코스에 스키장과 고급 호텔, 박물관, 온천 등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중국은 북한과 2012년 9월 백두산의 북한 지역 관광지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진전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