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느 공항을 가도 활주로 번호는 1부터 36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번호들의 정체는 무엇일가? 다름아닌 라침판의 방위각을 나타낸다. 36이란 수자는 라침판의 최대 방위각인 360도를 나타내는 셈이다. 활주로에 적힌 수자는 라침판의 사용법과 동일하게 북쪽을 기준으로 라침판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번호가 부여된다. 따라서 북쪽엔 활주로 번호 36번, 맞은편 남쪽엔 18번, 서쪽엔 27번, 동쪽엔 09번이 자리잡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는 이 번호를 보고 방향을 살펴 안전하게 리착륙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큰 공항에는 같은 방위에 여러갈래 활주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동일한 번호를 쓸 수 밖에 없다. 번호가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왼쪽(Left) 활주로에는 L, 중간(Center)에는 C, 오른쪽(Right)에는 R을 함께 써주어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