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체인서점인 미국의 반스앤노블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월 7일(현지시간) 엘리엇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밀려 고전해온 반스앤노블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주당 6.50 딸라이며 반스앤노블의 부채까지 포함해 총 6억 8300만 딸라, 우리 돈으로 약 47억 2000만원 규모이다. 거래는 현금으로 하기로 했다. 반스앤노블의 6일 종가기준으로 9.1%, 인수와 매각 합의가 림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인 5일 종가기준으로 보면 42%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일부는 엘리엇의 반스앤노블 인수가 올 9월말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스앤노블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빠르게 사세를 키워 시장을 지배하면서 작은 독립서점의 문을 닫게 한 골리앗으로 불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매출이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지난 10년간 반스앤노블은 150개가 넘는 매장을 줄였고 6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스앤노블은 미국 최대 서점체인이지만 기업가치가 꾸준히 하락해왔다. 아마존 등 온라인서점의 등장으로 반스앤노블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 반스앤노블은 현재 1억 2930만 딸라의 장기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2006년의 20억딸라에 비하면 80%가 빠진 상태이다.
엘리엇이 서점체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엘리엇은 지난해 4월 영국의 대형 서점체인 워터스톤즈를 인수했다. 엘리엇의 인수로 자금을 수혈받은 워터스톤즈는 그후 영국 라이벌 서점체인인 포일즈까지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후 워터스톤즈는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 지점을 늘렸고 2018회계년도 매출이 4억 파운드를 기록하면서 완전한 회복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