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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0 08:48
스포츠 시계가 멈췄다…언제까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40  
스포츠 시계가 멈췄다…언제까지?

 

2020년 3월, 전세계의 스포츠는 ‘일단 멈춤’ 모드에 들어갔다.

한창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던 리그들은 모두 중단됐고 겨우내 알뜰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던 종목들은 개막 연기 사태를 맞이했다.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포함한 모든 외부 단체 활동들이 중지되고 있다.

이 모두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불러온 낯설고 두려운 봄 풍경이다. 특히나 일정한 공간(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열광하는 스포츠 이벤트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류행하는 현상)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기약없는 리그 중단과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 연기의 사이 속에 선수와 팬들의 갈증은 커진다. 특히 이미 진행돼오다가 중단된 종목의 경우 ‘기록’과 ‘순위’의 가치에 대한 론난이 커지고 있다.

▶ 일시 정지 이후 중단과 축소의 씨나리오

프로축구와 배구, 롱구 등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는 현재 국내외에서 모두 중지된 상태이다. 유럽에서는 세리에A(이딸리아)와 EPL(영국),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분데스리가(독일), 리그앙(프랑스) 등 이른바 ‘5대 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유럽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번진 이딸리아는 이미 지난 10일 주세페 콘테 총리가 직접 스포츠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에 가장 느긋하게 대처하던 EPL 사무국도 선수와 감독들이 속속 확진자로 밝혀진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통해 리그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일단은 3주간 중단한 뒤 4월 4일에 다시 리그를 속행한다는 내용.

EPL를 마지막으로 5대 리그가 일단 중단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A매치 등도 모두 4월까지 연기됐다. 한국의 K리그와 중국의 슈퍼리그는 개막 자체가 무산된 채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는중이다. 국내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도 개막이 연기됐다. 롱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미국 NBA 역시 막바지로 치닫던 리그가 중단됐다. 프로배구도 례외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 더 큰 문제들이 벌어질 수 있다. 일단 코로나19의 기세가 언제 꺾일 지 알 수 없다. 예정됐던 4월초가 돼도 코로나19의 기승이 멈추지 않는다면 또다시 중지 시기를 연장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간다면 예정됐던 리그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조기 종료 혹은 축소 등의 론의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재로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향후 일정에 대한 명확한 씨나리오 또는 방침은 나오지 않았다. 나올 수가 없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사태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여러 리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조기 종료’ 혹은 ‘일정 축소’를 말하기 어렵다. 다들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기록의 련속성은 어떻게 인정돼야 하나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종목이나 리그든 분명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종료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론난이 되는 것은 ‘기록’과 ‘순위’의 정통성에 대한 론난이다. EPL의 경우 리그가 조기 종료된다면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할지에 관한 론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여기에 강등과 승격 등 독특한 순위 시스템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가도 론난거리이다.

당연히 개인 기록에 대한 인정도 론난의 소지가 있다. 기록은 련속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동일 조건일 때 가치를 발한다. 그러나 비상 상황에 의해 다른 시즌보다 현저히 다른 기준점이 적용된다면 그 시즌의 기록이 과연 다른 시즌의 그것과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라는 론난이 남는다.

더불어 경제적 손실도 리그 중단 혹은 축소 상황에서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EPL의 경우 리그가 예정된 스케줄을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 7억 5000만파운드의 손실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들려온다. 이런 문제로 현재 서뿔리 ‘중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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