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
기업 가동 위해 전력 투입
“고마운 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우리 기업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9일, 연변위업식품유한회사의 리홍위 총경리는 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의 해당 책임자와 일군들의 손을 번갈아 잡으며 격동된 심정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아침 7시 10분, 연변위업식품유한회사(이하 위업회사)는 이른아침부터 조업을 다그치던중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생산설비들이 일제히 가동을 멈췄다. 일반 정전이 아니라 어딘가 큰 고장이 난 것임을 직감한 리홍위는 애간장이 바질바질 탔다. 만약 조업이 하루 동안 지체될 경우 우리 주 응급물자 공급단위로 지정된 위업회사로서는 이튿날 당장 수많은 방역 제1선의 일군들과 격리인원들에게 공급할 빵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였다. 이로 인해 비상시기에 사회적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것에 비하면 회사가 하루 동안 5만원의 영업수익을 손해보는 것은 걱정거리도 아니였다.
위업회사의 신고를 접한 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는 즉시 의란전력공급소 전력긴급복구봉사대를 현장으로 파견했다. 현장 조사를 거쳐 정전 원인은 변압기 단말기의 소실(烧毁)로 밝혀졌고 “변압기를 공장으로 실어가서 수리해야 하며 며칠이 걸릴 수 있다.”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진단’은 나왔으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처방’이 골치머리였다.
이때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당위 서기 로효강이였다. “일단 서둘러 움직입시다.” 리홍위로부터 급박한 사정을 전해들은 그는 변압기를 공장으로 운반할 차를 구하고 기술일군들을 공장에 집결시키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어렵게 공장에 실어간 변압기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됐다. 전면검사를 해본 결과 변압기가 수리할 가망이 없을 만큼 철저히 망가졌던 것이다. 게다가 전염병 예방, 통제 기간이라 당장 새 변압기를 구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로효강을 비롯한 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 일군들은 절망의 기색이 력력한 리홍위에게 약속했다. “걱정 마세요 리사장, 어떤 수를 써서라도 오늘내로 공장에 다시 전기가 들어오도록 할 겁니다.”
그들은 즉시 다른 기업으로부터 새 변압기를 빌려오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갑자기 공장용 대형 변압기를 빌려줄 만한 기업을 찾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포기하지 않고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기업들을 하나하나씩 련락한 지 몇시간 만에 드디여 변압기를 빌려줄 수 있다는 기업을 찾았으나 또 다른 곤난이 있었다. 이날따라 눈비가 질척질척 내리는 바람에 변압기를 뜯어 차에 싣는 작업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설비와 인원을 모두 투입시키세요.” 로효강은 주변에 일일이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직접 현장에 가 전반 과정을 지휘했다. 조심스레 변압기를 들어내서 트럭에 고정하고 위업회사로 운반한 후 여러명의 전문일군이 몇시간 동안 긴장하게 설치작업에 몰입됐다.
드디여 당일 오후 5시, 새 변압기 설치를 마친 위업회사의 종업원이 작동 스위치를 올리자 공장에 밝은 전기가 들어오면서 설비들이 요란한 기계동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3일은 족히 걸리는 과정이 단 10시간 만에 완료된 것이다. 일손이 부족하고 차량 배치와 운반, 설치 작업이 어려운 등 곤난을 극복하고 10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직접 목격한 리홍위는 감개무량함에 젖어 눈시울을 붉혔다.
리홍위는 기업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발 빠르게 나서서 해결해준 연길시교외전력공급회사 일군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며 “위업회사는 조업에 가속도를 올려 전염병 예방, 통제 기간 연길시의 경제발전에 공헌을 하는 것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리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