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를 먹고 운전을 하면 음주운전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여지 10알을 먹은 뒤 음주운전 측정을 하면 음주운전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기자가 직접 실험에 나섰습니다.
여지와 망고, 양매를 준비하고 실험 참가자 3명의 실험 전 알콜농도를 측정했습니다. 3명 모두 실험 전 알콜농도가 0으로 나왔습니다.
이어 3명에게 여지와 망고, 양매를 각각 먹도록 했습니다.
여지 10알을 먹은 실험자의 구강 내 알콜농도를 측정하니 100ml에 알콜함량 40mg이 나왔습니다. 이는 음주운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다음 망고와 양매를 먹은 실험자의 알콜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두 가지 과일을 먹은 실험자 모두 알콜농도가 0으로 나왔습니다.
10분 뒤 다시 여지를 먹은 실험자의 알콜농도를 측정했더니 이번에는 0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여지를 먹은 뒤 생성되는 알콜독소가 일시적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다면 여지를 먹으면 왜 알콜이 생성되는 걸까요? 이는 여지의 높은 당분이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과당이 구강 내에서 발효, 분해되는 과정에서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여지를 먹은 뒤 바로 알콜농도를 측정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여지를 먹은 뒤 알콜측정을 받을 경우 교통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뒤에 재측정을 받는 것으로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