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이 식품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며 음료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건강한 물’이다.
지난해 전세계 음료시장은 2017년보다 5% 성장한 8537억 딸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생수, 에너지드링크, 농축액 제품이였다.
특히 생수는 지난해 전세계 음료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세계 생수시장은 2238억딸라로 2017년보다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세계 생수시장은 2754억딸라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은 아니다. 보통 우리 몸의 체액과 류사한 pH 7.5~8.5 정도를 유지해야 ‘좋은 물’이라고 한다. 여기에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금상첨화다. 물은 이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고 종류에 따라 ‘물맛’도 달라진다.
◆생수
먹는 물 관리법에 의한 공식 명칭은 ‘먹는 샘물’이며 일반적으로 생수로 통용된다. 일반적으로 용기에 담아 파는 물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생수는 암반대수층안의 지하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제조한 물이다.
◆광천수
광천수는 광천에서 나는 물을 말한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미네랄 물이라고도 부른다.
미네랄은 인체 구성의 4%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 몸의 모든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뼈, 치아 구성, 혈액의 산소 운반 등 우리 몸이 성장과 유지, 생식을 하는 데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체내의 적절한 pH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건강에도 유익하다. 만약 체내에 미네랄이 부족하면 피로와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심장질환 발생 등 질병에 로출될 위험도 크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어 물이나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보통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있는 미네랄보다 물속에 존재하는 미네랄의 체내 흡수가 더 빠르다.
미네랄 함량이 낮은 물은 싱겁거나 단맛이 난다.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라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반면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은 강하고 묵직한 맛이 난다. 일부 사람들은 미끈거리고 무겁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탄산수
탄산수는 두 종류로 나뉜다. 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인공 탄산수와 오랜 기간 화산 암반층 사이를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천연 탄산수이다.
인공 탄산수는 산도가 pH3 정도로 산성에 가까운 반면 천연 탄산수는 pH가 5.5~6.5로 중성에 가깝다. 정제수로 만든 인공 탄산수는 미네랄이 없지만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천연 탄산수는 화산 지대를 흐르는 과정에서 토양 속 미네랄을 흡수해 미네랄 함량이 높다.
◆해양심층수
해양심층수는 해빛이 미치지 못하는 수심 200메터 이상 심해에 있는 바다물이다. 온도와 염분 등 밀도 차이로 다른 바다물과 섞이지 않고 대류에 의해 순환하는 물이다.
수백년에서 수천년을 주기로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심해를 순환, 2℃ 정도의 저온 상태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병원성 세균은 물론 해조류나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 역할을 차단, 생물의 생장에 좋은 무기 영양 염류와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초로 취수한 해양심층수는 염분을 지니지만 이를 제거하는 단계를 거치면 생수 수준의 염분 함량으로 조정된다. 시중에 류통되는 해양심층수는 짠맛이 전혀 나지 않으면서 일반 약수나 생수보다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다.
◆산소수
산소수는 물에 인공적으로 산소를 주입해 산소률을 높인 물이다. 일반 물보다 10~15배가량 많은 산소가 들어간다. 하지만 물은 위장을 거쳐 혈액이 되기 때문에 산소수를 마신다고 산소의 체내 흡수가 더 빨라지진 않는다. 그럴지라도 산소수는 몸속 세포에 산소 공급량을 조금이라도 늘여 생리기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