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강타한 살인 폭염으로 현재까지 2207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29~30일 이틀 새 20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전체를 통틀어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 지역이 최고 기온인 섭씨 47.1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는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와 텔랑가나주에서 발생했다. 특히 안드라프라데시에서는 이날 146명이 더 숨지면서 현재까지 총 1636명이 사망했다.
인근 텔랑가나주에서도 30일 하루새 52명이 추가로 사망해 모두 54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안드라프라데시, 텔랑가나주 일부 해안지역에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폭염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명이 혹서기에 사망한다. 그러나 이번 '살인 폭염'처럼 많은 사망자가 속출한 것은 2541명이 사망한 1998년 이후 두 번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같이 많은 사람이 숨진 것은 역대 5번째이다.
세계 역사상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2003년으로 당시 유럽에서 7만13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에서도 2010년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5만5736명에 달했으며 2006년에는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341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