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옥조각, 나무뿌리조각, 송화석조각작품들에 적절한 명암의 조명이 비춰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6일에 찾은 연변장백송박조공예미술유한회사(이하 회사)에 대한 첫인상은 이러했다.
맞춤제작 관광상품은 2015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중점을 둬온 부분이다. “개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여 디자인단계에만 한달가량이 걸립니다. 우선 주문대상의 성미를 료해하고 이야기와 같은 문화적인 부분을 발굴해내야죠. 그다음 소재를 추출하고 문화요소를 총화하여 본격적인 디자인을 시작하게 됩니다.” 회사 전염신 총경리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맞춤제작 상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3개월 남짓한 주기가 소요된다고 한다.
끊임없는 소통을 거쳐 조각하려는 제품의 재질, 도안, 크기 및 기타 세부적인 요구를 알아가고 궁극적으로 유일무이한 예술품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몰부은 심혈과 정비례하는 맞춤제작 조각상품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주로 개개인이 주문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고 소개한 전염신 총경리는 “사업단위나 기업, 관광명소와 같은 단체들에서는 50세트 내지 200세트 좌우로 일상용품의 맞춤제작을 주문해오죠.”라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대중화 관광상품에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회사에서는 연변의 민족특색과 지역특색이 짙은 일련의 관광상품들을 연구, 개발해냈다. 장고모양의 주전자 세트, 한복을 입힌 앙증맞은 보온병, 장고와 편고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 황진이, 성춘향, 리란향, 리매창을 창작소재로 한 빗세트 등 일상용품들에 문화요소를 부여하여 비교적 받아들이기 쉬운 가격의 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회사에서 출시한 이 같은 관광상품들은 중국특색관광상품대회, 길림성관광상품대회, 연길시관광상품대회 등 각급 관광상품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립지를 굳혀갔다.
2020년도 중국특색관광상품전시 및 중국특색관광상품대회에서 연길시는 14가지 관광상품을 선보여 금상 5개, 은상 1개, 동상 4개를 획득함에 따라 대회 참가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길시에서 열린 중국관광협회 관광상품및설비분회 제2회 리사회 2차 회의 및 중국(연길)관광상품세미나에서도 연길시는 관광상품을 개발함에 있어서 자체 특색을 꾸준히 발굴하고 구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연길시관광상품협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전염신 총경리는 연길시 관광상품시장의 부족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인구가 비교적 적기에 시장규모가 작습니다. 아울러 기업의 생산능률이 낮아 가격이 높아지면서 규모화를 이루기 어려운 악순환을 조성하게 되죠. 이외 물류문제도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북경에서 연변으로 물건을 부칠 때 이틀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거꾸로 연변에서 북경으로 부친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죠.”
“어려움을 극복한 연길시 관광상품들의 더 활발한 외부진출을 바란다.”는 전염신 총경리는 “연변조선족문화를 고양하는 것을 회사의 핵심경쟁력으로 삼고 관광상품에 민간전설과 같은 전통요소를 계속 부여함과 동시에 부단히 혁신하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