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및 전문가 표시

[워싱톤=신화통신] 미국 질병통제예방쎈터(CDC) 통계에서 8월 12일 기준 지난주 미국 전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3361명으로 앞서 증가폭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건수도 감소했다.

일부 매체와 전문가는 검사 건수 감소, 검사 적체, 수치집계 정체 등의 요인이 미국의 코로나19 데이터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최근 환자 증가률 둔화가 검사 건수 하락으로 인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히스·제하 하버드 글로벌 보건연구소 소장은 어떤 원인으로 비롯된 것이든 검사 건수 하락은 역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상황의 실제 심각 정도를 확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났는 데도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 먼슬리》가 실시한 전 미국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데이터에서 미국의 7월 29일 하루 바이러스 검사 건수는 약 85만 3000건이여고 그 이후에는 뚜렷하게 줄어들어 8월 12일 검사 건수는 약 47만 900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틱 먼슬리》는 최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지역 대다수는 남부에 집중돼있지만 올해 봄 미국 동북부주에서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시기 류사한 검사 건수 감소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신문 및 상업채널 CNBC은 12일 코로나19가 심각한 일부 주의 검사 건수 감소가 특히 뚜렷했는데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코로나19 검사 건수에 편차가 발생했다고 보도, 텍사스주의 경우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는 2주 전 8203건에서 약 10% 하락, 현재 7381건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검사 건수는 약 53% 하락했지만 검사 결과 양성률은 배로 늘어난 약 2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류행병학 학자 캐서린·트로이시는 검사 결과 양성률이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텍사스주가 검사를 더 많이 해야 하며 특히 향후 수주 학교가 개학하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아히스·제하 소장은 텍사스대학의 데이터는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검사 측면에서 ‘진실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있으며 데이터 혼란으로 인해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어느 지역에서 둔화되는 추세인지, 어느 지역에서 심각한지 파악하기 어렵게 되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역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데이터에서 텍사스주외에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등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검사 건수도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 감소는 검사 적체, 결과집계정체 등 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바이러스 검사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실험실에서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개빈·뉴슨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번 주 7월 25일부터 적체된 25만－30만건의 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이제 막 마쳤고, 이들 결과에 따라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이번 주 일일 코로나19 데이터에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 8월 12일, 캘리포니아에서의 신규 확진은 1만 1645건이였는데 이 중 6212건은 앞서 검사에서 적체된 사례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현재 미국 신규 확진 증가 추세 둔화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는 걸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검사 건수가 감소할 때 확진자수도 그에 맞게 감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장 카렌·스미스는 확진자수 감소로만 지역사회 코로나19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대량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지역, 특히 비교적 빈곤하고 벽지에 있는 주는 공중보건 데이터의 수집 방식이 락후되였다면서 이는 코로나19의 정확한 데이터 부족을 초래한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