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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3 16:22
무형문화재전시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38  
무형문화재전시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국내 첫 소수민족 무형문화재전시관

각급 무형문화재를 집결해놓은 전시관은 우리 나라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된 소수민족 무형문화재전시관이자 지금까지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무형문화재전시관이다.

2000평방메터의 면적을 차지하는 전시관에는 도합 8개 분야를 아우르는 82개 무형문화재가 전시돼있으며 그 가운데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명록에 등재된 세계급 무형문화재 1개(농악무), 국가급 18개와 성급 50개, 그리고 기타 주급과 현시급 무형문화재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순백의 숨결—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전시’를 주제로 꾸며진 전시관은 2층으로 이뤄져있으며 1층은 민간무용예술, 민간전통음악, 민간문학과 구연예술, 의약과 민간공예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전시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타임머신의 모양으로 설계된 ‘가곡의 울림소리—중국조선족민간전통음악’ 전시홀이였다.

왼켠에는 차례로 단소, 대금, 농악장단, 늙은 량주 대창, 아리랑과 판소리, 오른켠에는 민요와 창극 그리고 해금, 장고, 가야금과 퉁소 등 전통악기제작 관련 절차들이 소개돼있는 전시홀의 맨 끝에는 15대1의 비례로 축소해놓은 조선족 백년가옥 모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더했다.

소개에 따르면 정교한 이 모형은 백년부락으로 명성이 자자한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의 백년고택을 재현한 것인데 실제 백년가옥은 약 140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조선에서 이주해온 박여근이라는 상인이 장백산의 홍송원목을 떼목으로 실어내리고 기와는 조선에서 운반해오면서 3년에 걸쳐 완공된 이 집의 대들보에는 ‘경진년, 경진월, 경진일, 경진시’라는 글귀가 씌여져있는데 경진년은 지금으로부터 약 140년 전인 1880년이였다.

백년부락을 찾기 전에 이곳에 들려 이러한 깨알정보들을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밌을 듯싶었고 ‘타임머신’을 지나 이르게 된 2층 전시구역에서는 옛적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의 옛것이 주는 신기함과 친근함

민속놀이, 전통명절, 전통의례, 전통가옥, 음식문화, 복장 등 다양한 면으로 구성된 2층은 민속풍정을 비교적 전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상차림으로 재현된 돌잔치, 결혼례, 환갑례와 장례, 1920년대 이주 초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흑백 결혼기념사진들, 익숙한 윷놀이, 조선족장기부터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 투전놀이, 그리고 옛모습 그대로 재현한 집안과 마당, 벽시계, 풍구, 찬장, 절구까지… 전시관의 민속전시는 한마디로 세심했다.

나어린 세대들에게는 새로움과 신기함을, 그때 그 시절을 직접 겪어온 세대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선물하게 되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였다.

한편 올 들어 3월 16일에 재개방한 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전시관은 매일 오전 8시 반부터 11시까지, 오후 1시부터 4시 반까지 운영하며 입장권은 인당 40원인데 도문시 시민들은 신분증을 제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 현역군인, 만 60세 내지 65세 로인들은 관련 증명으로 반값에 입장, 만 65세 이상(65세 포함) 로인, 키가 1.2메터 이하인 아동, 장애인들은 입장권을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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