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천재들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들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미테이션 게임》, 지난해《히든 피겨스》에 이어 올가을 《어메이징 메리》가 개봉을 앞뒀다.
2015년 개봉한《이미테이션 게임》은 당시 ‘셜록’ 시리즈로 큰 인기를 모으며 주목받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앞세운 실화 영화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제2차세계대전에서 24시간마다 바뀌는 독일군의 해독 불가 암호를 풀어 전쟁의 력사를 바꾼 앨런 튜링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실제 앨런 튜링은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리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천재 수학자다. 그 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히든 피겨스》가 있었다. 1960년대 미국과 로씨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 NASA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NASA 최초의 흑인 녀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 등 성과 인종의 편견을 딛고 성취를 거둔 녀성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려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오는 10월 4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메리》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의 이야기다. 수자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아이 메리와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삼촌 프랭크가 천재를 원하는 세상에 사랑과 용기로 맞서는 감동의 드라마다. 《500일의 썸머》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고 크리스 에반스, 아역 배우 맥케나 그레이스가 호흡을 맞췄다. 제작진은 완벽한 수학적 고증을 위해 UCLA와 위스콘신 대학교의 수학교수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