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8시, 연길시 하남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38세)은 아이들을 목욕시키려고 욕조에 물을 받다 깜짝 놀랐다. 수도물을 틀자 옅은 파란색의 물이 흘러나왔기때문이다. 낮에 단수됐었다는 남편이 말이 생각난 김영은 받은 물을 버리고 수도물을 한참 틀어놓았고 그제서야 옅은 파란색이 아닌 정상적인 수도물이 흘러나왔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였지만 아이들을 목욕시키려니 김영의 마음은 왠지 께름직했다.
“처음에는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분명히 파란색이였다. 오래된 아빠트여서 예전에도 단수되였다 다시 물이 올때면 가끔 쇳물이 흘러나오긴 해도 이번처럼 옅은 파란색의 물이 나오긴 처음이다.”고 말하는 김영은 “며칠 전 변기 수조내에 변기청결제품을 넣어두었는데 제품이 파란색이다. 설마 변기 수조내의 물이 수도물로 흘러나온걸가?”며 의아해했다.
얼마 전, 차모(42세)도 주방 수도물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나오는 일을 경험했다. “인터넷으로 변기 수조내의 파란색 물이 수도물로 역류할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 원인은 알고 있었지만 저희 집은 변기청결제품을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 파란색 물이 흘러나왔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차모는 너무 의아하여 아래웃집과 물어본 결과 웃집에서 변기청결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차모는 “웃집에서 사용해도 저희 집까지 영향 받을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이 섞인 어조로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변기 수조에 넣어놓는 청그린과 같은 변기 청결(洁厕块) 제품때문에 단수 후 발생할수 있는 역류 현상으로 수도물로 파란색 물이 흘러나왔다는 제보가 적지 않았다. 심지어 위챗 모멘트에는 ‘변기 청결 제품을 넣은 변기 수조속 파란색 물이 수도물로 역류될수 있는데 만약 이를 마시면 암을 초래할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슈퍼에서 쉽게 구매할수 있는 청그린과 같은 변기 청결 제품은 변기 수조내에 넣어두기만 하면 변기물을 내릴때마다 파란색 물이 흘러나와 냄새를 제거할뿐만아니라 소독을 하는 효과도 있어 애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다.
올해 금방 결혼한 박염비(27세)는 “청그린과 같은 변기청결제품을 사용하면 왠지 깨끗해 보이는것 같아 신혼집 입주하면서 그냥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대가정의 가정주부인 리모(40세)도 “저희 집은 식구가 많다보니 변기도 자주 사용하는데 청그린을 사용하면 변기에 물때에 적게 끼고 청소하기도 쉬워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박염비와 리모는 변기 수조내의 물이 수도물로 역류된 현상이 없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럴수도 있냐?”고 되물으며 매우 놀라워했다.
‘파란색 수도물’에 관해 15일 연길시수무집단유한회사에 자문했다. 연길시수무집단유한회사 생산운행부 부장 우용천은 “우리 나라 대부분의 도시의 주택은 하나의 물공급총배관으로 화장실과 주방에 하나의 도관으로 물공급을 하는 단일물공급시스템(单供水系统)을 리용하고 있다. 연길시도 마찬가지로 단일도관물공급시스템을 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물공급 시스템은 화장실과 주방의 물공급 배관이 서로 관통되여 있기에 수압의 변화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변기 수조내의 물이 물공급총배관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날수 있다. 때문에 ‘파란색 수도물’은 수질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가정집 변기의 역순환억제밸브가 로화로 인해 고장났거나 부품 결함으로 꽉 닫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수 등 원인으로 인해 물공급 배관의 압력이 작아져 사이폰(虹吸)현상이 발생하면서 변기 수조에 있던 물이 물공급 도관으로 들어가 수도물로 흘러나오는 현상이다.”고 소개했다.
우용천 부장은 “ ‘파란색 수도물’은 변기 부품고장, 단수 등 원인으로 수압이 낮아지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만 발생할수 있으므로 주민들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동일한 물공급총배관을 사용하는 아래웃집 사이에서도 파란색 물 회류현상이 발생할수 있기에 수도물 색이 이상하면 이웃사이에서 서로 문의하는것이 좋다. 주민들은 최대한 변기 청결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변기의 부품이 고장났으면 인차 수리하거나 교체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파란색 물을 마시면 암을 초래한다.’는 말은 믿어야 할가 ? 이에 대해 얼마전 북경석유화학공업학원 화학공업계 교수 퉁랍알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전 변기 통에 넣는 변기 청결 제품이 암을 초래한다는것을 증명하는 아무런 실례를 찾지 못했다. 변기 청결 제품의 화확원소들이 인체에 위해가 있다면 주요하게 자극성에서 나타나기때문에 주민들이 이를 빈번하게 사용하거나 오래 사용하는것을 건의 하지 않는다.”고 표했다.
추춘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