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로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로소 할것없이 모두다 얼음낚시 삼매경에 빠져든 가운데 짜릿한 손맛을 본 사람들의 등장으로 하여 얼음낚시터는 순간 환호성으로 들끓는다.

어머니와 함께 벌써 이곳을 찾은지 세번째나 된다는 조민정 어린이는 이날 “세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면서 “물고기를 잡자면 물고기가 들어오는 방향을 잘 터득하고 낚시대를 너무 빨리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나름대로의 꿀팁을 얼음낚시 초보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연길, 화룡 등산협회의 회원들과 함께 주말을 리용하여 얼음낚시를 하러 왔다는 화룡 룡두등산협회의 김영식씨도 그 사이 회원들과 함께 잡은 10마리의 물고기를 내보이면서 “회원들과 함께 얼음낚시를 하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확 날려보내게 된다.”면서 그들이 가지고 온 소고기미끼를 서슴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날 룡문호 얼음낚시터에는 녀성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십여명 녀성기업인, 문화인들로 무어진 녀성얼음낚시체험단이 각별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고기잡이는 남자들만 하는 노릇인줄 알았는데 녀자들도 이렇게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놀라웠다.”면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얼음낚시를 시작하던 방미성씨는 같이 간 일행들 속에서 맨 처음으로 커다란 산천어를 낚아올리게 되자 기쁜 김에 연신 환호성을 올리며 즉석에서 찰칵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하였고 혼자서 황금빛 산천어를 잡아올린 김련희씨는 올해에 대박이 터질 것이라는 모두의 축복 속에 황홀한 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4살 난 외손녀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달려온 손향씨도 “얼음낚시가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면서 “특히 따스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는 체험이라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도 춥지 않아 좋다.”며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들처럼 건강과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추구가 깊어짐에 따라 추운 겨울철에도 다채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얼음낚시외에 눈 덮인 스키장에서 스키도 타고 썰매도 타며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두터운 얼음이 깔린 스케트장에서 스케트를 타기도 하고 빙설이 뒤덮인 산을 톺아오르기도 하면서 빙설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들기도 한다.

한달에 한번씩은 친구와 함께 스키 타러 다닌다는 연길시 진학가두 욱양소구역의 김철씨는 “하얀 눈밭 우에서 스키를 타다보면 무아지경에 취한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겨울철 빙설운동의 매력에 빠져들면 헤여나오기 바쁘다.”는 말로 겨울철 여가생활의 재미를 일축했다.

주지체장애인협회의 렴호씨도 “우리 주에서 ‘빙설운동으로 건강을 도모하자’라는 주제로 된 ‘제2차 중국장애인 빙설운동계절’활동을 가동하면서 장애인들의 여가생활도 많이 풍부해졌다.”면서 “장애인들도 이제는 겨울에 집안에만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대자연으로 여유생활을 즐기러 다니기도 한다.”면서 사회발전과 더불어 장애인들도 도전하며 즐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동장군도 울고 갈 매서운 한파에도 다채로운 겨울철 여가생활을 즐기러 집 밖으로,대자연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오늘도 훈훈한 봄날의 정기에 푹 취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