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왕청현 계관향 향촌 영화관 대상 건설현장에서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벽과 지붕 장식, 실내보온, 방음, 통풍, 소방, 하수도관 등 시공은 마무리 단계였고 12월초에 사용에 교부될 예정이였다.
등록 인구 8383명, 빈곤인원 800명인 계관향은 왕청현에서 인구가 비교적 많은 향이다. 근년에 빈곤층부축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이곳 농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요구도 향상됐다. 현에서 문예대오를 조직해 향에 와서 공연을 할 때마다 공연장은 촌민들로 차넘쳤던 것이다.
계관향 빈곤층부축 사업대 대장 가혜명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못내 아쉬워하는 촌민들의 모습에서 정신문화생활을 누리려는 욕구를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향에서는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촌민들의 신심을 북돋아주기 위해 로천공연과 영화관람 등 활동을 여러차례 조직했다. 하지만 활동은 날씨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으며 낮에는 일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했고 밤에는 모기와 날벌레의 성화를 받았다.
문화생활에 대한 촌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환경조건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인정한 촌주재 빈곤층부축 사업대는 올해초 주당위 판공실의 지지와 협조하에 대상 건설자금 46.1만원을 마련하고 원래 비여있던 건물을 향촌 영화관으로 개조했다. 영화관은 총 160평방메터인데 조작실이 48평방메터, 관람석이 112평방메터를 차지했다. 관람석은 한줄에 10명씩 5줄로 돼있어 최대 5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영화신문출판국에서는 총가치가 10만여원에 달하는 디지털 영화재생설비, 3D방영설비, 5.1서라운드음향시스템(环绕音响系统), 금속영사막, 매표시스템 등 설비를 제공했다.
계관향정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향촌 주문식(点播) 영화관이 유료관람으로 운영되지만 도시 영화관과는 달리 촌민들에게서 낮은 가격을 받게 된다.
현재 이 진의 농민들은 영화관 개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계관촌 촌민 장리민은(59살)는 “새로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왕청진으로 간 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그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고 도시사람들 못지 않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계관향 향촌 영화관은 영화관람, 문예공연, 기술양성 등 여러가지 활동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빈곤해탈은 물질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 문화 생활 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가혜명은 향촌 영화관이 향촌진흥 전략을 적극 실행하고 문화로 빈곤층을 부축하며 농민들의 종합자질을 높이고 농촌문화진지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일으키게 하련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