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일본의 다나까 가네 할머니가 2일 118번째 생일을 맞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꾸오까현 후꾸오까시의 료양시설에 거주하는 다나까 할머니는 118세 생일 아침에도 평소처럼 오전 7시에 일어나 가벼운 아침식사를 마친 뒤 가장 좋아하는 콜라를 마셨다. 그는 쵸콜레트와 탄산음료를 좋아하며 간단한 계산문제를 즐겨 푸는 것으로 알려졌다.
1903년 1월에 태여난 그는 1922년에 다나까 히데오씨와 결혼해 네 자녀와 입양 자녀 한 명을 뒀다. 1993년 남편과 사별한 후 90세 때 백내장, 103세 때 대장암 수술을 이겨냈다. 특히 대장암 수술 후 “맥주가 마시고 싶다”고 말해 의사를 놀라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장수의 비결은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면서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확인된 사람 중 120세를 넘겨 산 사람은 1997년 122세를 일기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가 유일하다. 미국의 세라 나우스 할머니는 119세인 1999년에 사망했다. 다나까 할머니는 지난해 9월 시설을 찾은 다까시마 소이찌로 후꾸오까 시장에게 “죽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나까 할머니는 2년전 3월 116세 66일의 나이로 영국 기네스 월드레코드 측으로부터 ‘생존한 세계 최고령자’로 공인받았다. 또 장수 국가인 일본 내 력대 최고령자 기록도 갖고 있다. 도꾜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본의 장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다나까 할머니를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꾜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