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 3 종사묘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의 3종사 나철,서일,김교헌 선생의 묘역이다.
대종교의 창시자 나철과 2대 김교헌, 3대 서일의 묘가 있는 곳이다. 나철은 김윤식으로 제자로 과거를 급제한 지식인이었으나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에는 오적 암살단을 조직하고 이후에는 단군교를 창시한다. 이후에 대종교라는 명칭으로 바꾼 다음 교세를 확장했는데 대종교는 사회주의가 들어오기 전까지 독립 운동가들에게 사상적 기반을 제공해주었다. 대종교를 일반적으로 종교단체라고 보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단체로 보는 것이 올바른 인식이라고 단장님이 설명해주셨다. 나철은 1916년에 자결을 하는데 이것은 독립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행한 일이라고 한다. 당시의 상황에서 그의 행동을 파악해야 하지만 자결보다는 끝까지 투쟁을 하는 것이 독립운동에 효과적이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2대 교주인 김교헌은 최남선의 스승으로 대종교 교리를 체계화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만주지역을 영토의 일부로 보고 역사를 서술하였는데 현재 재야학계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3대 교주인 서일은 북로군정서의 총재로 독립군활동에 주력하였다. 청산리 전투 이후 만주 지역의 독립군 단체가 연합되어 대한독립군단이 조직되는데 서일은 이들을 이끌고 밀산부에 집결해서 러시아령 자유시로 이동시키고 자신은 만주에 남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마적의 습격을 받아 독립군이 희생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자결로 순국하고 만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결로 끝을 맺은 것은 여전히 아쉽다.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목숨을 대가로 내놓는 것이라고 하면 그의 독립의지는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하지만 나철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이분들은 모두 국립묘지에 이장될 자격이 충분한 분들이지만 대종교 측에서 이장을 거부했다고 한다.